본문 바로가기

◈ 새들이랑 ◈

#굴뚝새 #Eurasian Wren



#굴뚝새 #Eurasian Wren


졸졸졸 흐르는 사냇물 소리와
박새, 쇠박새, 진박새, 검은머리방울새,
직박구리 들이 오락가락 물을 마시거나
목욕을 하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던 때.
어딘가에서 쩝 쩝 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들었더라. 누구더라.
하는 생각도 잠시.
아~맞다, 굴뚝새.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리니
다리 아랫쪽에서 뭔가를 먹고 있는 녀석이 보인다.
살금살금 다가가 담아보던 때,
다리 난간 위로 포르르 올라앉아
포즈를 잡아준다.
여태까지 만난 굴뚝새 중
가장 이쁜 모습을 보고 담는다.
또 가슴이 콩콩 뛴다.
이 기쁨이 자꾸만 나를 밖으로 불러내나 보다.
오늘은 못 일어날 것 같아 하던 사람이
이리도 싱그러워지는 마법이라니.
안으로 안으로 움츠러들어
혼자만의 시간 속으로 침몰하던 맘자리가
살짝 기지개를 펴는 것 같다.
다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2402119_달날
유스티나 푄Fhon

#탐조 #탐조일기 #새보기 #새
#단상 #사진일기
#monolog #photolog #birdholic #birds














'◈ 새들이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오라기 2종  (8) 2024.03.18
#Drongo 2종  (2) 2024.02.06
#보르네오 탐조_인상 깊은 새 2종  (2) 2024.01.19
#Hornbill 5종  (2) 2024.01.15
#Sunbird 모음  (7)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