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현관을 나서는 순간 폐부 가득 들어차는 향기. 순간 현기증 일어나듯 아찔하다. 벌써 아까시 꽃이 피었던가.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 비올 거라더니, 낮게 내려앉은 기압 덕에 사방천지 아까시 향수가 뿌려진다. 준비없이 맞이하는 맘자리는 또 속수무책 출렁인다. 번번이 흔들린다. 당최 적응이란 모르는 이 미련한 반복.
아직도 눈만 감으면 오롯이 떠오르는 유채꽃밭. 그 추억들. 미처 갈무리할 엄두도 못냈는데. 갈무리는 커녕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인데. 아까시 향기와 더불어 데구르르 튀어나오는 기억들. 항복이다. 그저 향기에 젖어드는 수밖에...
오늘은, 네가 그립다.
오늘만, 그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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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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