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백 번을 죽었다 산다 한들
내 생에 없겠지.
너 볼 수 있는 날.
무성하던 네가 흔적도 없이 스러진 자리
야무지게 딛고 곧게 자라
그리움으로 한껏 키워올린 울대
여린 춤사위
천 번쯤 죽었다 살아
한 번쯤 볼 수 있다면
다시 살고 싶을까.
견우직녀도 일 년에 한 번은 본다던데
오작교 놓아달라 해볼까
그리움만 키우느라 기다리다 지친
눈썹만 길어진...
210823_달날
유스티나F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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