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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부리까마귀 #Large-billed Crow
큰부리까마귀들의 외침을 들으며
그저 실루엣으로만 존재를 가늠하며
존재가 더욱 선명해지는 모순을 느낀다.
이미 아무 상관이 없는
희미해진 것들이 불쏘시개 되어
잠깐, 아주 잠깐
맘자리에 장작불을 붙였다.
금새 꺼져버리긴 했지만서도.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혀 상관없다 생각했던 것들이
한 존재와 연관지어 일렬로 정렬되며
그 모오든 것들의 이유가
선명하게 읽혀지는 순간이 있다.
어쩌면 너는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위선과 배신을 실행하고 있었을지도.
순수를 야무지게 짓밟고 있었을 지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것들.
아무것도 모르고 함박웃음만 짓던
눈 멀고 귀 먹었던
한 존재가 생각나
가슴이 쓰리다.
너의 울음을 외침을
오늘 난 또 곡해하고야 만다.
230809_물날
유스티나 Fhon
#단상 #생각 #사진일기
#photolog #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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