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하루> 박완서
박완서의 마지막 소설집. 십여 년 전에 사서 바로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읽는 동안 내내 기시감을 수없이 반복한 걸 보면 읽긴 읽은 것 같은데, 현저히 떨어진 기억력 덕에 처음 읽듯이 익숙하게(?) 읽는다. 활자중독증 환자처럼 읽어대던 내가 책과 멀어진 채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단 한 줄도 읽을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슬슬 읽기에 대한 갈망(그것도 꼭 종이책으로)이 인 순간, 바로 생각난 사람, 박완서. 그래서 이 책으로 정한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현대문학, 2010년 2월), '빨갱이 바이러스'(문학동네, 2009가을),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문학의문학, 2008가을)와 함께 김윤식 추천 '카메라와 워커', 신경숙 추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김애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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