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경궁 누가 창경궁 다른 모습도 보여 달래서... 탐조하며 짬짬이 담아본 모습. 그러다 보니 매달 가는 창경궁이 새로워 보이기도 하더라는~ 담엔 다른 곳도 좀 담아봐야겠다. . . 더보기
<기나긴 하루> 박완서 박완서의 마지막 소설집. 십여 년 전에 사서 바로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읽는 동안 내내 기시감을 수없이 반복한 걸 보면 읽긴 읽은 것 같은데, 현저히 떨어진 기억력 덕에 처음 읽듯이 익숙하게(?) 읽는다. 활자중독증 환자처럼 읽어대던 내가 책과 멀어진 채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단 한 줄도 읽을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슬슬 읽기에 대한 갈망(그것도 꼭 종이책으로)이 인 순간, 바로 생각난 사람, 박완서. 그래서 이 책으로 정한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현대문학, 2010년 2월), '빨갱이 바이러스'(문학동네, 2009가을),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문학의문학, 2008가을)와 함께 김윤식 추천 '카메라와 워커', 신경숙 추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김애란 추.. 더보기
#큰부리까마귀 #Large-billed Crow #큰부리까마귀 #Large-billed Crow 큰부리까마귀들의 외침을 들으며 그저 실루엣으로만 존재를 가늠하며 존재가 더욱 선명해지는 모순을 느낀다. 이미 아무 상관이 없는 희미해진 것들이 불쏘시개 되어 잠깐, 아주 잠깐 맘자리에 장작불을 붙였다. 금새 꺼져버리긴 했지만서도.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혀 상관없다 생각했던 것들이 한 존재와 연관지어 일렬로 정렬되며 그 모오든 것들의 이유가 선명하게 읽혀지는 순간이 있다. 어쩌면 너는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위선과 배신을 실행하고 있었을지도. 순수를 야무지게 짓밟고 있었을 지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것들. 아무것도 모르고 함박웃음만 짓던 눈 멀고 귀 먹었던 한 존재가 생각나 가슴이 쓰리다. 너의 울음을 외침을 오늘 난 또 곡해하고야 만다. 23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