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새들이랑 ◈

#멧새 #Maedow Bunting



지난번 낭비둘기를 만난 철원의 그 들판에서 만난 멧새들이다. 처음엔 어디선가 또로로록 하는 방울새 소리가 들린다 생각했다. 그런데 왠지 조금 달랐다. 조금 가늘고 높고 얇다 해야할까. 하여튼 좀 다른 소리였다. 같이 있던 소리를 잘 아시는 분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하셨다. 그러다 바로 위 나뭇가지에 앉아 친절히 소리를 내줘서 멧새 소리란 걸 알 수 있었다.





보고 무슨 새인지도 잘 모르는 초보이면서 소리 듣고 어떤 새인지 알고싶다 할 때마다 걷지도 못하는 주제에 달리려한다고 잔소리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도 소리만 듣고도 누가 와 있는지 알고 싶다는 갈망을 한다. 욕심이 과한 걸까?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그런 날 있지 않을까. 쉼없는 이명 때문에 내겐 영원히 불가능한 꿈일까???






여튼 또 하나 배운다. 섣부르게 판단할 일 아니라는 것. 저 녀석을 오래 기다려 만나지 않았던들, 방울새 소리를 들었다 생각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찬찬히 살필 것. 천천히 오래 진득하게 관심을 갖고 기다릴 것. 만날 수 있음에, 볼 수 있음에 고마워할 것. 기타등등 기타등등~^^

네게도 어떤 사연이 있었겠지. 죽어도 이해해주고 싶진 않지만, 할 수도 없지만, 무언가가 있었으리라는 건 인정해준다.






#birder #birdwalk #birding #birdwatching #dailybirding #birds #monolog #photolog #birdphotography #naturephotography #birdingtrip #withBirdsSeoul #photoessay #단상 #사색 #생각 #사진이야기 #사진일기 #자연관찰 #새이야기 #철원 #탐조 #탐조일기 #새







'◈ 새들이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조도  (2) 2023.04.01
#굴뚝새 #Eurasian Wren  (1) 2023.03.11
만남에 대하여  (2) 2023.01.14
#섬참새 Russet Sparrow  (5) 2022.12.13
참새 목욕탕  (1)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