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제법 올랐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불안한 마음에 옷을 좀더 갖춰 입는다.
몇 걸음 걷지 않아 덥다 소리가 연신 나온다.
왜 매사에 이렇게 불안한 맘자리가 되곤 하는지...
그냥 믿고 가볍게 나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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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창경궁엔 봄기운으로 소란하다.
점심시간 고궁을 거니는 삼삼오오 발걸음들.
그 사이에서 자박자박 거닐며 만나는 풍경들.
노오랗게 피어난 복수초.
절대로 제꽃은 못 보겠지만, 심지어 저 진 자리에 그걸 딛고 꽃이 피겠지만, 하여튼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한 꽃무릇 새싹들.
온갖 나무들의 가지마다 몽글몽글한 새싹 그 연두빛.
향기는 맡아보지 않았지만, 소설 속 그 풍경을 그려보며 그니들처럼 흐뭇한 웃음 담뿍 자아내게 하는 동백꽃(생강나무, 강원도에서 이렇게 부름).
화조도를 꿈꾸는 새들이 그린 풍경이며
볼을 스치는 바람의 살가움에
비를 머금은 바람의 그 냄새까지...
이거면 됐지. 뭘 더...
(230308. 물날.)
230311_흙날
유스티나 푄F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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