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과_설원_사이
탐조여행 내내 너른 벌판에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 두둥실한 날씨였는데, 하루만에 기온이 뚝 떨어져 영상 2도에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있다. 처음엔 그저 신기하기만했는데, 그 마음도 잠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차차 마음이 복잡해진다.
산업이 엄청나게 발달한 나라도 아닌데 다른 나라에서 일으킨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싶어 미안해지기도 하다.
원래 5월에 비가 내려야 초지의 풀들이 잘 자라 가축들이 먹을 수 있다는데, 최근엔 8월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라고 하며, 그나마 6월인 지금 비가 내리는 건 다행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는 상황은 이들도 조금은 당황스러운 듯하다.
철없이 풍경을 보며 신나는 마음 조금, 걱정스런 마음 조금, 기타등등 마음 조금. 맘자리가 어수선하다.
오늘 국제선 비행기가 결항이라는데, 내일 우리가 돌아갈 때는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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