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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시 이야기 ◈

수장水葬





자글자글한 햇살
한껏 생글거리던
말갛고 곱다란 얼굴.

수장水葬되다.

지지도 못하고
짓지도 못하고

숱한 이들의 부러움
사랑해 마지않던 눈빛
손가락 사이로 스러지고

무상하고,
무상하고,
무상하다.

230330_나무날
유스티나

#나의시 #단상 #사색 #monolog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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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
1.모든 것이 덧없음.
2.일정하지 않고 늘 변함.
3.(불교) 상주(常住)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나고 죽고 흥하고 망하는 것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

*짓지 못하다ㅡ연자육이 못 됨을 표현
*손가락 사이로 스러짐ㅡ모래가 손에서 스르륵 빠져나가는 걸 빗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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