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Black-naped Oriole >
히요 호호 호이오~
삣비요코 삐요~
끼 꼬꼬 꾀꼬리오~
한참을 노래하던 네가 떠난 그 자리
빈 가지에 풍경만 덩그러니 남는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워라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읊조리던 그니처럼.
빈 하늘을 향해 뇌는 마음.
어디로 가야 하나.
소리는 한가득한데
뵈지도 잡히지도 않는 너.
있는데 있지 않은
내것이었던 추억.
숨길 수 없는 외모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오늘도 되풀이하는
도돌이표만 한가득인
기막힌 숨바꼭질.
히요 호호 호이오~
삣비요코 삐요~
끼 꼬꼬 꾀꼬리오~
찾을 테면 찾아 봐...
230802_불날
유스티나 푄F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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