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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시 이야기 ◈

<이명耳鳴>

 

 

 

<이명耳鳴>

 

신호가 도달한다, 쉼 없이.

우주 어딘가에서 간절하게 전달되는.

때로는 아득하게

때로는 가깝게.

무얼 그리 간절히 전하고픈 걸까.

고주파의 쉼 없는 파동 속에

적막을 잃은지 오래.

고요가 무엇이더라.

어떠했더라.

당최 기억이 안 난다.

누려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잠을 몰아내는 소리의 침공에

도돌이표처럼 불면을 마주하는 밤.

길기만 하다.

심해 깊이 침잠하면

찾아질까.

음악 삼아 벗 삼아 사투를 벌이는.

적군만 넘쳐나는 외로운 사투

눈을 감아도 세상은 빙글빙글

자전 감지 능력치 탑재 완료.

달콤한 네 목소리 한 숟가락이면

승전할 수 있을지도.

곱다, 곱다, 곱다.

최면을 걸다가.

 

2021_0422_나무날

유스티나 푄F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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