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엿뉘엿 기우는 해를 배웅하러 느린 걸음을 움직인다.
어느새 까슬까슬해진 바람이 볼을 어루만진다.
담장 아래 곱게 피어난 보랏빛 맥문동도 덩달아 휘청휘청.
어느새 시간을 이렇게 삼켰을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방금 전까지 귓전을 울리던 자분자분한 말소리도 가물가물하다.
온기 담뿍 담긴 내 둥지를 향해 돌아서는 발걸음만 바쁘다.
일 하겠다고 들어온 컴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쓸데없는 블럭질만....^^*
2013. 9. 3. 불날
유스티나 푄Fhon
* 사진은 오늘도 여전히 들고 나간 핸펀으로 대충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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