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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숲을 거닐며 ◈

#책 속의 한 줄






ㆍ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ㆍ마음의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의 일을 계속 곱씹으면서, 그것에 의해 왜곡된 인식으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대한다는 것이다.
ㆍ과거를 내려놓고 현재를 붙잡는 것이 삶의 기술이다. 자유는 과거와의 결별에서 온다.
ㆍ내려놓을수록 자유롭고, 자유로울수록 더 높이 날고, 높이 날수록 더 많이 본다. 가는 실에라도 묶인 새는 날지 못한다.
ㅡ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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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러다 굶주림과 목마름에 죽을지도 몰라. 쓸모없는 돌멩이들만 뒤에 남겨놓고. 과거와의 결별. 머리부터 가슴까지가 이렇게 멀다니. 예상치 못한 상황에 듣게된, 듣지 않았어도 될 소식. 속절없이 또 돌들을 세고 있다. 징글징글한 돌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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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age, 데미지, 손상, 피해, 타격, 상처, 파손, 충격...의 시간! 겨우 몇 시간. 한잠 자고 일어나니 손가락에서 모래 빠져나가듯 스르륵. 돌덩이 세지 않아도 되겠다는. 이제 곧 몇 초도 안 될 것 같다는. 시간이 약. 역시 옛말은 진리. 미립.


#단상 #사색 #책속의한줄 #독서 #독후일기
#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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