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In Rente]
ㅡ우리 생애 최대의 전환점
ㅡ볼프강 프로징거 지음, 김희상 옮김
딱 적절한 선물이었다. 재치있는 말과 함께 무거울 수 있던 날, 무겁지 않게 선물해준 그 마음을 생각하며 조금씩 읽었다.
삶의 한 부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이 뭔가를 써내려가고 있는 지금. 전체적으로 모두 공감 가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읽어볼 만한 책이긴 하다 싶다.
해커라는 가상 인물이 은퇴를 맞이하며 겪는 심리적 물리적인 일들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 몇몇 군데 밑줄을 치며 읽는다.
오랜시간 열심히 일한 덕에, 내 수고의 보상으로 나머지 삶에 자그마한 안정이 보장되었으니, 이제 넘치도록 주어진 시간을 잘 살아가는 일이 내게 주어진 숙제. 태생적으로 지닌 배냇병 같은 우울감만 잘 다스린다면, 지금처럼만 지낸다면... 뭐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한 달 정도 보내보니 살짝 자신감도 생긴다.
은퇴식을 마치고 온 해커에게 아내 프란체스카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뭐, 별로 나쁘지 않아. 당신은 그저 일자리만 내려놓았을 뿐이야."
그래 달라진 건 없다~!
나는 여전히 나이니까~!^^
ㅡ책 속의 한 줄
ㆍ떠나는 자에게나 남는 자에게나 작별의 의식은 필요하다.(완전 공감!)
ㆍ할 일이 없는 은퇴자의 시계는 매일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ㆍ시간은 이제 아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마음껏 낭비해도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간을 붙들고 있으면 영원한 지루함이 찾아온다.
230406. 나무날
유스티나 푄Fhon
#독후일기 #독서 #내맘대로읽기 #monolog #reading #은퇴 #볼프강_프로징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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