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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그 순간. 코끝으로 감지되는 비를 품은 내음. 볼을 스치는 바람결. . . 혼자였더라면 또.. 다행(?)이다. 곁에 아무도 없었다면, 또... 세월을 그렇게 보내도 바뀌지 않는 바뀌지 못하는 이 배냇병 같은 감각이라니...! 240229_나무날 유스티나 푄Fhon 더보기
#춘설 #단상 밤새 소담하게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열고 상큼한 공기를 폐부 가득 주입한다. 뽀드득뽀드득 밟아 보고 싶지만 마음만 가득할 뿐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곁에 있는 카메라 들어 찰칵! 눈으로 맘으로 담고 만다. 스러지면 그만일 것들 순간을 잡아보다 금세 허랑해지고 마는... #사진일기 #함박눈 #방구석사진 #게으른사진 #monolog #photolog #photodiary 더보기
#굴뚝새 #Eurasian Wren 졸졸졸 흐르는 사냇물 소리와 박새, 쇠박새, 진박새, 검은머리방울새, 직박구리 들이 오락가락 물을 마시거나 목욕을 하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던 때. 어딘가에서 쩝 쩝 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들었더라. 누구더라. 하는 생각도 잠시. 아~맞다, 굴뚝새.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리니 다리 아랫쪽에서 뭔가를 먹고 있는 녀석이 보인다. 살금살금 다가가 담아보던 때, 다리 난간 위로 포르르 올라앉아 포즈를 잡아준다. 여태까지 만난 굴뚝새 중 가장 이쁜 모습을 보고 담는다. 또 가슴이 콩콩 뛴다. 이 기쁨이 자꾸만 나를 밖으로 불러내나 보다. 오늘은 못 일어날 것 같아 하던 사람이 이리도 싱그러워지는 마법이라니. 안으로 안으로 움츠러들어 혼자만의 시간 속으로 침몰하던 맘자리가 살짝 기지개를 펴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