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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탐조여행5~6일_에코버드투어 #닷새(250302_일)_파주, 산남습지, 김포시작할 때는 엄청 길 것 같더니 벌써 닷새째다. 집과 가까운 동네에 와서 그런지 잠깐 탐조여행에 왔다는 사실을 잊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산남습지에서 개리를 만나자고 나선다. 그런데 웬걸. 이 녀석도 없다. 그곳에 늘 있을 거라던 생각이 또한번 무너지는 순간. 새들과의 만남에서 사람살이에 대해 배운다. 결국 인간관계도 이러함의 반복이라는. 늘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만남이 무너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를 되새김질하며 곱씹어본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해주는 거다. 그 순간순간에 쵠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즐겁고 행복하기. 북방검은머리쑥새들만 조금 보다가 얼른 다음 일정을 위해 길을 나선다. 김포 후평리. 캐나다기러기가 여전히 머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더보기
#전국탐조여행3~4일_에코버드투어 #사흘(250228_금)_팔당 경안천~철원 도연암경안천으로 이동해 그쪽 지역에서 탐조활동을 하신다는 임봉덕 선생님과 함께 습지생태공원을 걸으며 탐조를 한다. 안타깝게도 그 전주까지 많았다던 고니류들이 한 마리도 안 보인다. 더불어 다른 녀석들도 거의. 여태까지 이곳에 와 본 경험으로 이렇게까지 새가 적은 건 처음이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걷는 재미도 있었으나, 한 자리에 서 있기에 통증이 너무 심해, 나 혼자 슬그머니 빠져나와 앞장서 서성이며 조금씩 나른해져 가려는 햇살을 흠뻑 맞으며 풍경에 빠져든다. 새가 없으면 그 새들이 머물던 풍경과 마주하면 될 일이다. 다양한 새들이 많이 있으면 더 신나고 좋겠지만, 이 고요함과 드문드문 보이는 큰기러기들의 먹방과 날개 다듬는 몸짓을 바라보는 것도 한없이 평안.. 더보기
#전국탐조여행1~2일_에코버드투어 #하루(250226_수)_동해, 삼척여행 얼마 전에 일어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일 병원 신세를 지던 터라 걱정되는 맘으로 출발한다.첫 일정은 동해안 해변. 원래 계획대로라면 태백 매봉산에 들러 갈색양진이를 만나기로 하였으나 진입로가 차단되어 들어갈 수 없다 하여 동해안으로 바로 직행한다. 내게 갈색양진이와의 만남은 좀더 시간을 보내야 주어질 일인가 보다. 여튼 서울서 바로 달려 마주한 동해 바다. 언제 가도 좋다.참새들이 많은 곳에서 잠시 섬참새가 있나 흑심을 품어보기도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쉬울라고. 여튼 바다를 마주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좋다.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에 예상치 못한 만남이 선물처럼 주어진다. 회색머리아비다. 급하게 스코프 가져와 세우고 자세히 살핀다. 마침 바닷가로 가까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