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록

그렇게 세게 부딪쳤는데 겉보기엔 봐줄 만하네. 이 차 생각보다 더 튼튼한가보다. 뒷차도 우리랑 같은 차종. 그 차도 겉보기엔 크게 망가져 보이진 않았다. 그 차는 에어백이 양쪽 다 터졌던데 말이지~~~

설을 맞아
호국원에 모신 어머님 아버님을
뵈러 가는 길이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머잖은 곳.
작은아이랑 군것질 조금 하고
커피까지 마시고
잠시 눈이라도 붙일까 하던 순간.
앞차의 급 제동한 불이 들어오는 게 보였고,
그걸 발견한 내 외침에 우리 차도 급제동.
그 충격으로 내 머리는 뒤로 쾅.
그와 거의 몇 초 상간으로 또 다른 쾅.
뒤에 따라오던 차가 제동을 못하고 그만…
우리 차를 들이받은 거였다.ㅠㅠ

앞차가 급제동한 까닭은
그 앞에 먼저 일어난 사고 때문이었고
우린 다행이 앞차와 부딪치진 않았는데
우리 뒷차는 차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까닭에
그만 우리 차를 들이 받고 말았다.ㅠ
뒷차는 수목장을 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약속 시간에 좀 늦어서 급하게 달렸다고……

다행이 크게 다친 사람 없고
충격의 강도에 비해
차도 겉보기엔 크게 망가진 것 같진 않고
(뒷차는 엔진오일인지 뭔지가 줄줄 샘.ㅠ)
사고 처리를 위해 달려온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 각 차의 보험사
뒷차 에어백 터지며 자동 연결돼 달려온 제너시스 담당자,
119구급차, 사설 렉카들까지……
그야말로 난리였다.

결국,
가던 길 포기하고 돌아오는 동안
이곳저곳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
세게 부딪친 머리는 두통이…
오늘까지 침대서 끙끙거리고 누웠다가
이제 슬슬 움직여 본다.
주말이라 병원에도 못 가고~
내일은 차 정비소 보내고
병원에 가봐야겠다.

우리 차도 그쪽 차도
크게 다친 사람 없으니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근데 조금 움직였더니 또 아프넹~~~ㅠㅠ

250118_해날
유스티나 푄F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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