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일기
ㅡ어청도 탐조, 에코버드투어
(2022. 4.30~5.1)
내 생애 두 번째 섬 탐조.
파도가 약해 평지를 달리는 것처럼 편안하게 오갈 수 있었다. 섬은 여차하면 배가 안 뜰 수도 있다는데..
그런데 여기에 복을 다 써버린 건가?
여전히 섬은 새 가뭄이다. 지난번 흑산도보다도 적은 느낌은 나만 느낀 걸까?
이번 탐조 안내를 했던 쌤도 어청도 왔던 중 가장 적다고. 올해 계속 이런 상태일까? 다음 섬에선 새를 좀더 보고싶은데...
그런데 새가 없어서 속상한 마음보다는, 이런 새 가뭄이 단순히 새들이 들어오기 좋게 바람이 불어주지 않아서 그렇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혹시라도 환경 때문일까 걱정된다.
그 와중에 난 역시 탐린이 답게 #붉은양진이랑 #검은이마직박구리를 종추 함! 그중 #붉은양진이를 만난 건 정말정말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학교 뒷쪽에 뭐가 있을까 두리번거리느라 일행들과 떨어졌다 내려가던 중, 안내하던 쌤이 손짓으로 거기 있으라 한다. 그 순간 붉은 새가 눈앞으로 포르르 날아와 앉는 게 보인다. 그 순간의 기쁨이란~~!!!♡♡♡^^
이번 섬탐조 역시, 새가 적거나 말거나 난 무척 좋았다. 어떤 사람은 탐조 시작하고 십여 년만에 봤다는 #붉은양진이를 본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 좋은 건,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또 사귀게 되었다는 거다.
이번 역시 그저 새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좋고,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새로 사귈 수 있어 좋고, 하루 종일 맘껏 새 이야기만 하며 그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고, 하루 종일 새만 생각하고 찾아다녀 좋은 여행이었다.
오랜시간 날아와 지친 숨을 쉬고 있는 녀석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게다가, 어청도는 탐조인들이 많이 몰리는 섬이긴 한가 보다. 페북에서 페친으로 인사만 나누던 사람들을 그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다. 그 또한 새가 지어준 인연. 이러니 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지~~♡
살짝 피곤하지만, 이번 섬탐조 역시 아주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탐조여행이었다는 건 안 비밀~^^
기분 좋다~!!!
220502_달날
유스티나 푄Fhon
#탐조일기 #탐조 #섬탐조 #에코버드투어
#Birding #birdwatching #어청도
#붉은양진이 #검은이마직박구리
#붉은양진이, 이번 섬 종추! 너를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큰유리새 수컷, 먼 거리를 날아오느라 얼마나 지쳤는지, 사람들이 잔뜩 모여 사진을 찍어대는데도 한참을 저러고 있었다...
#큰유리새 암컷, 암컷 개체는 처음 본다. 숫컷에 비시서 색이 수수. 다시 보면 또 구별 못할 것 같다. 새는 정말 어려워~ㅠㅠ. 근데 재밌어~^^
#검은이마직박구리, 이번 탐조 종추긴 한데, 넘 멀리 높이 있어서 화질이 영...ㅠㅠ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해야하나? 그럼 내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텐데...;; 걍 기록에 만족하고 살아야겠지?ㅠ
#괭이갈매기, 둘이 한참 썸타는 중~^^
#쇠붉은뺨멧새, 그나마 새 가뭄 중에 이 녀석들이 제법 있어서 좋았음.
#황금새, 흑산도에서 보고 또 보고~^^ 넘넘넘 이쁘다~!!! 색이 정말 자~알 익었다~!
#촉새, 이 녀석을 보면 쾌걸 조로인가 하는 영화가 생각난다. 이번 섬탐조에서 제일 많이 만난 녀석. 자주 보여도 이뻐서 볼때마다 찍었더니, 메모리에 이 녀석이 한가득이넹~^^
#되솔새(?) 잘 모르겠다. 솔새류는 넘 어려워ㅠㅠ
#바다직박구리, 이 녀석 색감도 정말 멋지다. 암컷 개체도 봤는데, 그 녀석은짙은 밤색이어서 이쁘진 않음. 동물의 세계는 대체로 숫컷이 화려하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