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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시 이야기 ◈

호우시절

 

 

 

 

호우시절

 

 

누구에게든 치명적 약점은 있는 거라고

발 빠르게 움직여 수습하고

엽렵하게 갈무리했다 했건만

야금야금

배어든다.

한순간 속절없이 튿어져버린 둑

 

진작부터 할금거리던 눈초리 몰랐던 건 아니건만

애써 눈감으려 했던 벌.

 

 

2012. 8. 22. 물날

문채文彩

 

 

 

 

 

 

이 사진 담았던 게 벌써 2년 전이네.

 

그때 나와 지금의 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거 같네.

 

아니다.

많이 달라졌다.

 

세상을 온통 휘감고 넘쳐나는 습기에도 불구하고

수분 부족인 나.

 

이보다 더 확실하게 달라진 게 또 뭐가 있겠어......?!

 

 

 

 

 

 

오늘 비는 잠시 소강상태.

주말에 또 쏟아부을 거라 하던데....

 

어제 밤 역시 무섭게 퍼부어대는 빗소리 속에

낮동안 어지러웠던 심사까지 더하여

알차게 새웠더니

지금은 어질어질 하다. 조금 있다가 회의 진행해야 하는데......-.ㅡ;

 

 

 

 

 

여기 가서 책 읽으며 음악 들으며 비 구경하며....

커피 향기 속에 나른해지고 싶다~!

 

그때 그 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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