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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시 이야기 ◈

빈 나무 아래서

 

 

 

 

 

 

빈 나무 아래서

 

 

 

네가 가벼워지는 속도보다

내가 무거워지는 속도가

훨씬 빠른건가

턱까지 차오른 숨

버거워하던 시간 엊그젠데

이불 깃 턱밑까지 끌어당기며

여미는 손길 분주하다

꾸역꾸역 차오르던 욕망

훌훌 바람에 부쳐

슬며시 내려놓고

휴~~!

가벼워진 어깨 살짝 떨어주면

삶도 그럭저럭

볼 만하련가?

 

 

2012. 11. 27. 불날

 

 

 

 

 

 

 

 

하루 종일 웅크린 어깨가 뻐근하다.

맘자리까지 쪼그라드는 기분이 드는 건

단지 느낌일 뿐인 걸까?

 

따뜻한 체온이 저엉말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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