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나무 아래서
네가 가벼워지는 속도보다
내가 무거워지는 속도가
훨씬 빠른건가
턱까지 차오른 숨
버거워하던 시간 엊그젠데
이불 깃 턱밑까지 끌어당기며
여미는 손길 분주하다
꾸역꾸역 차오르던 욕망
훌훌 바람에 부쳐
슬며시 내려놓고
휴~~!
가벼워진 어깨 살짝 떨어주면
삶도 그럭저럭
볼 만하련가?
2012. 11. 27. 불날
하루 종일 웅크린 어깨가 뻐근하다.
맘자리까지 쪼그라드는 기분이 드는 건
단지 느낌일 뿐인 걸까?
따뜻한 체온이 저엉말 고프다.!!!